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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phile, movie-nut with new found love for photography 雪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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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시작은 캐논 5D 고르기 가이드로 시작하였으나 5Dmk2와 1Dsmk2를 사용해 본 경험상 셋 모두에 해당된다고 느껴서 캐논 DSLR 고르기도 맞다고 생각해서 이에 제목을 고쳐본다.

5D의 경우 단종된지 이미 몇년이 되는 모델이므로 신품 같은 제품을 고르기는 절대 쉽지 않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장비를 구해놓고 구경만 한, 소위 '장농 카메라'가 있기 마련이라서 운이 좋다면 신품이나 마찬가지인 녀석을 구할 수도 있다.

그러면 어떤 것을 보고 골라야 하는지 알아보자


(1) 외관 - 무광이 살아있나?

5D/5Dmk2/1Dsmk2의 특징인지 아니면 캐논 모델들의 대부분이 그러한지는 모르겠지만, 손이 많이 탄 캐논 DSLR은 이 무광 마감이 벗겨져서 맨들맨들한 유광이 되어간다.

손이 많이 타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면 무광이 많이 사라진 DSLR은 일단 고민해봐야 한다.

개인 소유로 기껏해야 한두명의 소유로 있었고, 많아봐야 2~3만컷 정도되는 3~4년 묵은 카메라의 경우 이 무광 마감이 대부분 살아있을것이다.

하지만 스튜디오나 교재 등으로 사람 손이 많이 탄 제품들은 당연히 이 마감이 벗겨져있을것이다.

물론 무광이 살아있는 제품 중에는 리페인팅을 거쳐서 감쪽같이 마감을 살린 제품들도 있을테지만 이건 정말 전문가가 아닌 다음에야 알 방법이 없다.

그런 경우에는 동봉된 악세사리들을 살펴보거나 핫슈, 오른쪽 그립 부분, 셔터 버튼등을 꼼꼼히 살펴봐서 핫슈에 먼지가 너무 많이 껴있거나, 그립부분의 고무가 닳아있거나, 셔터 버튼이 맨들맨들 하거나 하면 일단 의심해봐야 할것이다.

그래서 외려 약간 세월의 흔적이 있는 제품들이 연식에 비해 지나치게 깨끗한 제품들보다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마감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는건 자칫 외관을 중요시해서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사실 스튜디오에서 사용했거나 사람들 손이 많이 탄 제품들치고 수명이 온전히 남아있는 제품들이 몇 없을것을 생각하면 이것도 중요한 포인트 중에 하나임을 알 수 있다.


덧붙이자면, 아무리 리페인팅이나 후끼가 잘 되어있다고 하더라도 조금만 주의깊게 살펴보면 어딘가 어색하다.

워낙 스튜디오와 사진을 업으로 하는 분들께 인기가 최고였던 카메라인지라 일단 좀 깐깐하게 골라야 뒷탈이 없다는걸 명심하자.



(2) 차광막 - 빵꾸똥꾸

이 증상이 있는 제품들이 남대문에서 거의 30% 이상이다

바디캡을 열어서 미러 위를 보면 검은 고무와 플라스틱으로 되어있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에 탄 흔적이 있는 경우가 있다.

사진에 이상이 나타나거나, 제품 자체가 고장이 나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유독 5D와 5Dmk2에서 볼 수 있는 증상이라서 한때 이슈가 되었던 증상이다.


(3) 내수? 정품?

장터에 수많은 5D들중에 내수의 저렴한 가격에 한번쯤은 흔들렸을것이다.

하지만 5D는 왠만하면 정품으로 그것도 캐논 코리아 정품으로 고르는것이 좋다.

5D는 먼지떨이 기능이 없어서 센서 청소를 자주 받아야 하는데 내수는 이 경우 돈이 든다.

만원대인걸로 알고 있는데, 이 5D라는 녀석이 유저들 사이에서 흡진기능이 있다는 우스개소리가 있을 정도로 먼지가 많이 껴서 특히 단렌즈를 사용하는 유저라면 자주 청소를 받아야 한다.

또 캐논의 악명 높은 초점 교정을 받기 위해서는 렌즈와 바디를 모두 맡겨야 하는데 이때 내수는 점검에도 따로 비용이 청구되며 교정시 점검비용은 받지 않지만, 30% 할증된 비용을 청구한다.

렌즈를 하나 구하면 초점이 제대로 맞는 경우가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 걸 감안하면, 이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그래서 내수의 차선책으로 LG정품이 있다.

LG상사에서 캐논을 수입하던 시절의 정품들은 모두 초점 교정과 센서 청소가 평생 무료이다.

이걸 빌미로 장터에서도 비슷한 연식의 캐논 코리아 정품에 비해 약간 더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캐논 코리아의 서비스 정책과 가격 정책은 욕을 먹어도 할말이 없으며 시정해야 할 부분들이 산더미 같지만, 단 한가지 유저들이 이구동성으로 칭찬하는 정책이 포인트 수리 정책이다.

캐논 코리아 정품의 경우 포인트로 수리 할 수 있는데, 이 포인트를 장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그래서 수십만원의 견적이라도 단 몇 만원에 해결 할 수 있는 것이 이 캐논 코리아 정품이다.

그러므로 연식이 좀 된 5D를 선택하려면, 이 포인트 정책을 사용할 수 있는 캐논 코리아 정품으로 골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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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18일 현재 이 캐논 코리아의 포인트 정책이 점차 메리트가 사라지고 있다.

먼저 2011년 11월15일부터 정품을 구매하더라도 포인트가 지급되지 않고 있다.

거기다가 원래 포인트에도 3년이라는 시효가 있는터라, 한두해 이내에 이 포인트 제도가 사라질 전망이다.

벌써 그 부작용이 나타나서, 예전보다 포인트의 시세가 몇배가 뛰었다.

그런 관계로, 굳이 훨씬 비싼 돈을 쓰면서 정품을 고집할 필요는 사실상 없어졌다고 봐야 한다.

다만 LG 정품의 경우 아직 평생 핀 교정 무료 정책이 살아있으므로 핀교정과 청소를 자주하는 유저라면 상태 좋은 LG 정품을 고려해볼 만 하다.


그래서 요약하자면,

캐논코리아 정품은 큰 수리가 저렴한 장점은 있지만, 어차피 연식이 오래된 5D/5Dmk2/1Dsmk2의 경우 핀 교정이나 자잘한 수리의 경우 포인트 제도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포인트의 가격도 뛰고 있고, 이는 아마도 꾸준히 오를 전망이다.
아마 포인트가 전부 소멸되는 내후년쯤에는 떨이로 나올 수 있겠지만 그 전까지는 꾸준히 오를 것이다.

그래서 LG정품을 구매하거나, 잘 고를 자신이 있다면 내수를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랄 수 있겠다.



(4) 확실한 팁 몇가지...

- 본인의 경우는 셔터 버튼과 셔터 버튼 주위, 오른손 그립부를 제일 꼼꼼히 본다.

  10만컷을 찍었다는건, 이 주위를 10만번 가량 쥐었다는 말이 된다.

  그러니 이런 자국은 어떤 형태로든 남게 되어있다.
  
  광고글에는 만컷 내외라면서 막상 가서 보면 이 부분이 맨들맨들한 카메라들이 꽤 있다.

  여기서 패스해야 렌즈도 물려보고 테스트샷도 날려본다.

  은근히 이 간단한 테스트도 통과 못하는 카메라들이 꽤 많다.
  
  물론 컷수와 상관없이 이 부분에 마모가 진행된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확률상 이런건 패스하는게 마음 편할 것...


- 배터리와 메모리 커버 주변부

  본인 같은 경우, 몇달을 사용하면서 배터리 충전을 기껏해야 두어번밖에 하지 않았다.

  사실 어지간한 매니아가 아니면, 일년에 수천컷도 힘들어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

  이런 사람들이 사용하던 카메라의 배터리 커버는 세월의 흔적을 제외하고는 당연히 손때가 별로 안타있어야 정상이다.

  반대로 셔터를 많이 날리는 사람이라면 배터리 사용량이 많을테고,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배터리 커버를 열어야 하는 DSLR의 특성상 여기도 마찬가지로 흔적이 남게 된다.

  이는 메모리 커버도 마찬가지겠지...

- 자잘한 기스 10개보다 페인트가 벗겨진 큰 자국 하나를 더 꼼꼼히 보자

  당연하지만, 자잘한 흠집은 사용하게되면 어쩔 수 없이 나지만, 큼직한 자국은 그 자국이 왜 생겼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만약에 설득력이 있는 설명이 아니라면, 십중팔구 꽤나 큰 충격이 가해졌을테고, 그렇다면 뭐 특별히 더 언급안해도...




Posted by 雪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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