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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phile, movie-nut with new found love for photography 雪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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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에 해당되는 글 15건

  1. 2010.06.04 [죽이기 시리즈] 입문 CDP 편
  2. 2010.06.04 [사용기]JM Lab Cobalt 816 스피커

약간 선정적인 제목이죠?

제가 예전에 미니기기 사이트에 드나들때 기획해서 써본 시리즈입니다.

당시에 반응도 좋고해서 이번에는 제가 써본 하이파이 기기들을 중심으로 한번 죽여보려(?) 합니다.

거의 모든 사용기들은 각자의 기기들의 뽐뿌에 여념이 없는듯해서 혹시나 그 리뷰를 읽으시는 분들, 특히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도움보다는 혼란을 줄 여지가 많습니다.

그래서 최소한 제가 사용해본 기기들을 중심으로 각 기기들의 단점을 짚어서, 혹시나 생길 기기교체증을 미연에 방지해보자는게 이 시리즈의 목적입니다.

어차피 뽐뿌도 글실력과 惠耳이신분들에게 해당되는 얘기지, 저같은 막귀에겐 해당사항 없음이죠.

일단 기획한게 처음에 앰프를 할 생각이었는데, 가장 쉽게 한마디로 표현할수도 있으면서도, 다른 주류의 입장으로서는 또 가장 힘든게 앰프가 아닌가해서 일단 제가 써본 CDP/DVDP들을 죽여보겠습니다.

 

 

1. 필립스 DVDP 733k


처음으로 제 돈으로 사본 CDP겸 DVDP였습니다.
원래는 동사의 Q35를 주문했으나 물량이 없다는 동사 직원의 말로 비슷한 가격대의 733k를 선택했습니다.
결론은 첫 삽질이었습니다.
기나긴 삽질의 여정은 이 필립스 DVDP로부터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일단 인식시간이 살인적이었습니다.
CD 한장 넣고 딴짓 한참해야했습니다.
차라리 MP3CD나 DVD는 금방 읽어냈지만, 제 음악 소스의 99%를 차지하는 CD는 약간 과장해서 거의 10초대의 인식시간을 자랑합니다.
말이 10초지 5초만되도 이거 사람 환장합니다.
또 당시 또다른 주요 용도였던 MD로의 녹음을 위해 필요했던 플레이리스트 프로그래밍 기능이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즉, CD 한장에서 좋아하는 트랙을 골라서 MD로 녹음할때 선곡해서 플레이가 되지않는것입니다.


이것이 치명타였습니다.
결국엔 2주를 버티지 못하고 방출되었으며, 워낙에 저렴했던 기기라서 지금 따지면 새발의 피 정도의 손해를 봤지만, 당시엔 필립스
의 기기들에 원한을(?) 품게 하기 충분한 기기였습니다.
좀더 욕을 하자면, 리모트의 조작감이 참 저렴(?)했습니다.

 

 

2. 캠브리지 오디오 D500

 

이녀석은 지금도 다시 들여놓고 싶은 녀석입니다만, 써본 기기는 왠만하면 제외하는 성격상 아직 다시 써볼 기회가 없는 기기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이런 정도의 가격대 성능비를 자랑하는 CDP는 클래식3CDP 정도만 봤습니다.
상당히 비싼 가격으로 들였습니다.
별 불만은 없었습니다만, 당시에 같이 사용하던 MD녹음의 불편 때문에 이건 더 금방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그것은 지금 생각하면 말도안되는 이유였으니, CD-RW 미디어가 안 읽혀진다는 겁니다.
아마 그때 마음에 두고있던 또다른 CDP였던 마란츠 7300과 비교가 되어 그랬던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우스운 트집이었습니다.


또 다른 단점은 디자인입니다.
영국분들 기기는 잘 만드는듯 하는데 영 디자인은 별로입니다.
워낙에 음식도 맛없는걸 즐겨서 그런지, 이웃나라 프랑스와는 전혀 문화가 다른듯 합니다.
파워스위치가 수동이어서 리모트로 조절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불만이었습니다.
잠들 무렵 일어나서 일일히 눌러서 끈다는건 여간 귀찮은일이 아니었거든요.
써놓고 보니 좀 쓰잘데기없는 트집이었습니다, 반성중입니다.

 

 

3. 마란츠 CD7300


아마도 가장 오래 버텼던 기기가 아니었나 합니다.
신품을 위의 D500과 교환했으며 가장 쓰기 무난했던 기기였습니다.


그러나 트집을 잡자면, 소음이 좀 있었다는 겁니다.
이 기기 바로전에 MD녹음용으로 소니 넷엠디 미니콤포 C7NT를 들였었는데, 제 소유 CD들중 1/3 정도분량의 CD들을 재생시 들리는 규칙적인 틱틱틱거리는 소음으로 두번씩이나 교환한 끝에 환불받은 경험이 있었습니다.
박스까지 10kg가 가뿐히 넘어가는 컴퓨터 본체 두개만한 상자를 들고 삼성역에서 신림동까지 차도없이 지하철과 버스로 왕복한다는게 그리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데인 기억때문에 이 CDP의 이런 작동 소음이 신경에 거슬려서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그전 D500은 거의 소음이 들리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그 미니콤포만큼 크게 들리지도 않고 자주 들리지도 않지만 분명히 CD가 회전할때 소음이 있습니다.

또 구색만 갖춰놓은 mp3 지원 기능입니다.
보통 2~300개를 넣은 mp3cd들을 다 읽는데 무려 20초 가까이 걸린적도 있습니다.
물론 인식에 성공했을때 얘기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mp3cd들을 한번에 인식한적은 별로 없습니다.
한두번 넣다뺐다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mp3 인식속도라도 빠르냐 그것도 아닙니다.
즉, 거의 1분 가까이 주물럭대야 음악을 들을수 있습니다.


신품구입했는데도 불구하고 간혹가다 튈때가 있었습니다.
같은 CD를 열번을 넣으면 한번쯤은 못 읽습니다.
제 CDP의 문제인지 전체 7300의 문제인지는 확인이 안됐습니다만, 제 경우에는 그랬습니다.
특별히 사용상의 불편은 없지만, 트집 잡힐만한 사항입니다.

 

 

4. 태광 Honor TCD-1


금X전자에서 지인의 강력한 뽐뿌로 계획에도 없던 TCD-1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시리즈 시작때 CDP간의 최소한의 음색차이를 인정하고 있던터라 이 CDP의 쏘는 경향을 지적하고 싶었지만, 근래들어 제가 아는 모든 오디오 지식들이 허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혼란의 연속이기에 음질/음색에 관한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아무튼 이름에 비해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던 기기입니다.


특별히 흠잡을것이라고는 나이가 많아서 낡았다는것과 그와 관련되어 언제 픽업의 수명이 다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었습니다.
한번도 갈지 않았다는 픽업이 불안했죠.
Honor라고 전면에 찍힌 초기 모델이었는데도 말입니다.
결국엔 그 불안감을 핑계로 계속 점찍어놨던 클래식3 CDP와 대단한 손해를 보고 교환했습니다.
혹시나 이 CDP를 구매하시려는 분께는 필히 픽업교체 시기를 정확히 보증을 받으시고 구매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상태가 좀 안좋은 CD를 읽을때는 여지없이 한두번 튀었습니다.
또 상태 좋은 정품 CD를 읽는중에도 튀는 경우가 있었고 이는 7300이 튀는 빈도수를 상회했습니다.
그러나 이또한 불규칙적이고 자주 있던 일이 아니라서 신경만 날카롭게 만들고 말았습니다.

 

 

5. 아남 클래식3 CDP


세가지 단점을 제외하면 30만원으로 구할수 있는 최고 성능의 CDP라고 생각합니다.

이 세가지 단점을 감수하실수 있다면 꼭 한번 구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번째는 역시 트레이 문제입니다.
전에 사용기에 올리신 어떤분의 처절한 경험담을 가볍게 무시하고 들였습니다만, 역시나였습니다.
그 분의 경우 정도로 심하지는 않았지만, 가끔씩 리모트를 정확히 꾹 눌러주지 않으면 액정화면엔 OPEN이라 찍히면서도 트레이는 반항을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는 CD가 있든 없든 상관없었습니다.
신품 개봉 한달밖에 안된 제품이라 제품의 노화로 인한 현상도 아닙니다.
교환당시
주인분이 제 TCD-1의 트레이를 수차례 진지하게 열었다 닫았다할때 알아봤어야하는데, 교환당시 클래식3 CDP의 한두번 조작에 문제가 없어 그냥 들였다가 가격협상에 큰 카드를 놓쳤습니다.

 

두번째는 아마도 첫번째 문제가 연계된 문제인듯 합니다.
리모트의 인식 성능입니다.
정확한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리모트 센서의 성능이 안좋은지 인식이 제대로 되는 각도가 좁습니다.
과장 좀 하자면 정조준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정확한 동작만 하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같이 사용하던 앰프의 리모트에도 실수로 작동합니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특정 상황(예: 트레이가 열려있을때)에 특정 버튼(아마도 파워버튼이나 셀렉터)를 누르면 트레이가 닫히거나, stop으로 인식해서 멈춤이 됩니다.
특히 트레이 오픈 버튼을 아주 잘 제대로 정확히 눌러줘야 열립니다.
대충 아무렇게나 신경쓰지 않고 멋대로 눌렀다가는 반항합니다.
아무튼
妖邪스러운것 이라는 말이 나오게끔 만듭니다.

 

세번째는 이것도 프로그램이 안됩니다.
그래서 열심히 리모트를 조작해야하는데 위에 말씀드린대로 약간 과장해서 정조준에 정확한 샷을 날려야 합니다.
즉, 요녀석도 신경 거슬리게 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뭐, 위의 세가지 정도의 단점을 제외하면 30만원으로 HDCD를 경험할 수 있다는건 대단하 메리트이고 그 뽀대는 30만원이 아닙니다만, 다시 들이기 꺼리게 만드는 단점들이 있긴 합니다.

 

 

6. 소니 915V


가장 최근까지 쓴 기기이며, 가장 많은 기능을 가지고, 가장 많은 미디어가 지원되며, 가장 많은 출력단자를 가지고 있던 가장 가벼운 기기였습니다.
오히려 처음 썼던 필립스 저가형 DVDP보다 가벼웠습니다.
거의 튜너수준의 무게였죠.


가장 불만이었던 점은 출력이었습니다.
아날로그 출력이 10만원도 안되는 아남 ACD-77의 출력의 70% 수준이었습니다.
이 수치보다 높을수도 있지만, 그만큼 낮았다는 얘기입니다.
이 낮은 출력은 볼륨을 높이게 만들고 비교청취시 ACD-77에 비해 음질이 떨어지게 들렸습니다.

 

그 낮은 출력은 크릭 5350SE로 델타를 약간 큰 볼륨으로 듣고 싶을때 거의 1시까지 올리게 만들었습니다.
ACD-77로는 10시정도면 충분한 음량을 말입니다.
CD인식시간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분리가 되지 않는 전원코드는 저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파워선에 신경쓰시는 분들은 개조를 하거나, 방출사유가 될것 같습니다

 

 

 

좀 말도 안되는 트집 끝까지 읽으시느라고 수고하셨습니다.

거의 기억에 의존해서 틀린 부분도 있을것이고 부족한 부분도 있을것입니다.

혹시 틀렸다면 정정해주시고 부족하다면 보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위의 기기들을 소유하고 계신분들께는 외람된 글이 될 수도 있지만, 가능한한 시행착오를 줄이자는 정신에 입각한 선의의 글임을 꼭 유념해주시기 바랍니다.

미리 용서를 빌며 이만 줄입니다.

Posted by 雪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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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프: 오로라 불칸(EL34, 골든드래곤 출력관 업글)
CDP: Jadis JD3
케이블: IXOS Gamma, 오디오플러스, 카나레 인터케이블

 

JM Lab의 코발트 시리즈에 대해서 잠깐 소개해드리자면, 최상급의 유토피아와 그 밑에 일렉트라, 그리고 그 다음이 코발트입니다.
이 밑에 코러스 시리즈가 있습니다.
이번 라인업의 코러스 시리즈는 7*6, 코발트 시리즈는 8*6, 일렉트라는 9*6 이런 식입니다.
유토피아 라인은 따로 이름들이 다 있구요.

 

 

 

제가 느낀 816의 성향은 보시다시피 슬림한 체구와는 어울리지 않게 꽤나 당당합니다.

그러면서도 자극적이지 않다는점이 인상적이었죠.

트위터 하나에 같은 크기의 우퍼가 두개인데, 유닛이 다릅니다.

2.5웨이인듯 합니다.

이 스피커를 산 날, 원래는 감마 카시오페아 전시품을 사러 갔었습니다.

그런데 기대와는 달리 유닛 상태는 신품과 다름이 없었는데, 인클로우져 상태는 엉망이었습니다.

거기에 나드 S100+S200+S500의 조합이 매칭이 안맞았는지 쏘는 고음에 눈살이 찌푸려지더군요.

저음은 깊고 단단해서 마음에 들었지만 워낙에 쏘는 고음을 싫어하는지라 그냥 나왔습니다.

전혀 기대않고 들른, 개업 축하차 들른 다른 샵에서 이 녀석을 발견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그 샵의 4344를 들려달라고 졸라서 열심히 이것 저것 물려서 듣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감마에 대한 얘기를 듣더니 이걸 들어보라면서 럭스맨 505s2 인티와 자디스 CDP에 물려준 스피커가 바로 6개월된 중고 코발트 816이었습니다.

 

 

제 방 크기에 맞는 슬림한 체구,
저음을 좋아하는 저에게 맞는 당당하고 단단한 저음,
두툼한 중음에 부드러우면서도 맑은 고음이었습니다.

 

 

특히 4344의 저음의 깊이나 대역폭에서는 밀리지만, 다이내믹에서는 전혀 밀리지않고 오히려 더 에지가 분명한 저음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그때 4344를 울리던 앰프와 CDP의 조합이 천만원을 훌쩍 넘었었고, 816을 울리던 조합이 3백만원대였던걸 감안하면 더욱더 놀라운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또, 쏘는 고음을 싫어하는 저에게 부드러우면서도 해상력이 있는 고음은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1시간후에 카드 명세서에 서명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죠.

처음 업어와서 물렸던 프라이메어 A20mk2와의 조합은 두툼한 고음과 중음에 제대로 내주는 저음에 아주 행복했었죠.

거기에 적은 볼륨에서도 고음, 중음, 저음의 밸런스가 맞아서 혼자 탄성을 내지르곤 했었습니다.

아직도 프라이메어 A20mk2를 내친게 너무 아쉽습니다.

내친 자금 덕분에 미니 유토피아로 업글을 하긴 했지만, 무리를 해서라도 붙잡아뒀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아직도 듭니다.

이 스피커 덕분에 전 JM Lab의 팬이 되었고, 점점 제가 원하는 소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JM Lab을 들어보시지 못하셨다면 꼭 한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풍성하면서 단단하고, 당당하면서도 무작정 내지르지는 않는 그런 저음입니다.
허전하지도, 나서지도 않으면서도 적당한 중음을 내줍니다.
부드럽지만 멍청하지 않고, 맑으면서도 두툼한 고음입니다.
왜곡하는 고음도, 잘라내서 단단한 저음도 아니며 이쁘게 내주려 노력하는것도 아니면서도, 모니터적인 거칠고 Raw한 음색이 아닙니다.
울리기 힘들어서 스피커 가격 몇배의 앰프가 당연한 그런 스피커도 아니고, 음압이 너무 높아서 웬만큼 잘만든 앰프가 아니면 험이 들리고 잡음이 들리는 그런 까탈스러운 스피커도 아닙니다.
무미건조하고 심심해서 몰개성이 아니면서도, 너무도 개성이 뚜렷해서 어떤 앰프, 어떤 CDP를 물려도 자기 소리만 내는 개성넘치는 스피커도 아닙니다.
클래식을 얹으면 클래식에 맞는 소리를, 락을 얹으면 락에 맞는, 재즈를 얹으면 재즈에 맞는 그런 카멜레온 같은, 다재다능에 변신의 달인인 그런 스피커입니다.

지금의 미니 유토피아는 좀 틀린 소리를 내주지만, 동급의 어떠한 스피커와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그런 스피커입니다.

꼭 고가의 JM Lab으로 가지않아도 괜찮은 JM Lab이(신품가 200만원 내외)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면서 이만 줄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d by 雪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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