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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phile, movie-nut with new found love for photography 雪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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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 Lab'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6.04 [사용기]JM Lab Cobalt 816 스피커
  2. 2010.06.03 JM Lab Mini Utopia 스피커

 

 

앰프: 오로라 불칸(EL34, 골든드래곤 출력관 업글)
CDP: Jadis JD3
케이블: IXOS Gamma, 오디오플러스, 카나레 인터케이블

 

JM Lab의 코발트 시리즈에 대해서 잠깐 소개해드리자면, 최상급의 유토피아와 그 밑에 일렉트라, 그리고 그 다음이 코발트입니다.
이 밑에 코러스 시리즈가 있습니다.
이번 라인업의 코러스 시리즈는 7*6, 코발트 시리즈는 8*6, 일렉트라는 9*6 이런 식입니다.
유토피아 라인은 따로 이름들이 다 있구요.

 

 

 

제가 느낀 816의 성향은 보시다시피 슬림한 체구와는 어울리지 않게 꽤나 당당합니다.

그러면서도 자극적이지 않다는점이 인상적이었죠.

트위터 하나에 같은 크기의 우퍼가 두개인데, 유닛이 다릅니다.

2.5웨이인듯 합니다.

이 스피커를 산 날, 원래는 감마 카시오페아 전시품을 사러 갔었습니다.

그런데 기대와는 달리 유닛 상태는 신품과 다름이 없었는데, 인클로우져 상태는 엉망이었습니다.

거기에 나드 S100+S200+S500의 조합이 매칭이 안맞았는지 쏘는 고음에 눈살이 찌푸려지더군요.

저음은 깊고 단단해서 마음에 들었지만 워낙에 쏘는 고음을 싫어하는지라 그냥 나왔습니다.

전혀 기대않고 들른, 개업 축하차 들른 다른 샵에서 이 녀석을 발견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그 샵의 4344를 들려달라고 졸라서 열심히 이것 저것 물려서 듣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감마에 대한 얘기를 듣더니 이걸 들어보라면서 럭스맨 505s2 인티와 자디스 CDP에 물려준 스피커가 바로 6개월된 중고 코발트 816이었습니다.

 

 

제 방 크기에 맞는 슬림한 체구,
저음을 좋아하는 저에게 맞는 당당하고 단단한 저음,
두툼한 중음에 부드러우면서도 맑은 고음이었습니다.

 

 

특히 4344의 저음의 깊이나 대역폭에서는 밀리지만, 다이내믹에서는 전혀 밀리지않고 오히려 더 에지가 분명한 저음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그때 4344를 울리던 앰프와 CDP의 조합이 천만원을 훌쩍 넘었었고, 816을 울리던 조합이 3백만원대였던걸 감안하면 더욱더 놀라운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또, 쏘는 고음을 싫어하는 저에게 부드러우면서도 해상력이 있는 고음은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1시간후에 카드 명세서에 서명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죠.

처음 업어와서 물렸던 프라이메어 A20mk2와의 조합은 두툼한 고음과 중음에 제대로 내주는 저음에 아주 행복했었죠.

거기에 적은 볼륨에서도 고음, 중음, 저음의 밸런스가 맞아서 혼자 탄성을 내지르곤 했었습니다.

아직도 프라이메어 A20mk2를 내친게 너무 아쉽습니다.

내친 자금 덕분에 미니 유토피아로 업글을 하긴 했지만, 무리를 해서라도 붙잡아뒀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아직도 듭니다.

이 스피커 덕분에 전 JM Lab의 팬이 되었고, 점점 제가 원하는 소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JM Lab을 들어보시지 못하셨다면 꼭 한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풍성하면서 단단하고, 당당하면서도 무작정 내지르지는 않는 그런 저음입니다.
허전하지도, 나서지도 않으면서도 적당한 중음을 내줍니다.
부드럽지만 멍청하지 않고, 맑으면서도 두툼한 고음입니다.
왜곡하는 고음도, 잘라내서 단단한 저음도 아니며 이쁘게 내주려 노력하는것도 아니면서도, 모니터적인 거칠고 Raw한 음색이 아닙니다.
울리기 힘들어서 스피커 가격 몇배의 앰프가 당연한 그런 스피커도 아니고, 음압이 너무 높아서 웬만큼 잘만든 앰프가 아니면 험이 들리고 잡음이 들리는 그런 까탈스러운 스피커도 아닙니다.
무미건조하고 심심해서 몰개성이 아니면서도, 너무도 개성이 뚜렷해서 어떤 앰프, 어떤 CDP를 물려도 자기 소리만 내는 개성넘치는 스피커도 아닙니다.
클래식을 얹으면 클래식에 맞는 소리를, 락을 얹으면 락에 맞는, 재즈를 얹으면 재즈에 맞는 그런 카멜레온 같은, 다재다능에 변신의 달인인 그런 스피커입니다.

지금의 미니 유토피아는 좀 틀린 소리를 내주지만, 동급의 어떠한 스피커와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그런 스피커입니다.

꼭 고가의 JM Lab으로 가지않아도 괜찮은 JM Lab이(신품가 200만원 내외)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면서 이만 줄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d by 雪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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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 Lab Mini Utopia...  2004년도에 두달 남짓 말그대로 Utopia를 거닐게 했던 스피커입니다.

국내 카오디오 매니아 분들에게는 유닛의 성능으로 유명한 회사이기도 합니다.

당시 한참 오디오의 매력에 푹 빠져있던때라 귀동냥을 많이 다니던 때였습니다. 잘 아는 오디오샵에 놀러간 어느날 이 아가씨가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당시 가진 건 없어도 귀는 높을 때로 높아진 때였고 내 오디오의 목표는 JBL 4343이다라고 다짐하던때라 이 아가씨의 날씬하고 귀티나는 모습은 그냥 미인에 불과했습니다. 겨우 6.5인치 우퍼 2개로 15인치 우퍼의 저음을 목표로 하는 사람의 마음을 흔들줄은 꿈에도 몰랐던거죠.

 

 

 

오디오샵 주인장이 이거 한번 들어보라면서 이 스피커에 들었던 차이코프스키의 '1812'(니메 야르비 지휘)는 지금도 생생히 귀에 들리는듯 합니다. 그 극한의 해상도는 소리가 눈에 보이는 경험이 어떤건지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단단하면서 가슴을 때리는 저음 또한 일품이었구요.

 

 

 

사실 이것보다 한단계 아래의 마이크로 유토피아가 우리나라에서는 더 유명합니다. 아니 전세계적으로 훨씬 더 많이 판매된 유토피아 라인의 베스트셀러가 마이크로 유토피아입니다. 그런데 이 모델의 단점이 저음의 빈약함이었습니다. 단단하지만 빈약한 저음 때문에 많은 오디오파일들이 가슴 아파했었죠. 그 바로 윗 모델인 이 아가씨는 바로 그런을 해결한 제품입니다. 마이크로 유토피아만큼 단단하면서도 듀얼 우퍼로 훨씬 많은 저음을 무리없이 내줍니다.

 

 

 

밀폐형이 아닌 스피커들은 대개 베이스-리플렉스 스피커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 스피커는 밀폐형이 아님에도 베이스-리플렉스라고 하기에는 조금 어렵습니다. 이 스피커 윗 모델이 더 큰 몸집의 톨보이 형태이면서 베이스-리플렉스 포트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그 모델인 메조 유토피아는 베이스-리플렉스가 맞습니다만 미니 유토피아는 그런 포트 대신 트위터 아래 위로 덕트가 위치해 있습니다. 이 덕트 덕분에 밀폐형 보다 더 여유로운 저음을 내주지만 베이스 리플렉스 모델보다 더 단단한 저음을 내줍니다.

 

 

 

마이크로 유토피아와 미니 유토피아가 공히 사용하는 유토피아 스탠드입니다. 이 스탠드는 원래 별매인데 첫 출시되었을때 국내 가격이 무려 2백만원이었다고 합니다. 디자인은 잘 맞지만 요즘 스탠드들이 워낙 잘 나오는터라 계륵에 가까웠습니다. 제 방이 작은 방이 아니라서 별로 커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보면 덩치가 상당한 아가씨입니다. ㅎ

 

 

 

당시의 방의 전경입니다. 커튼 뒤로는 창문입니다. 앰프는 불칸 구형 EL34pp 인티앰프였고 CDP는 파이오니어 CDP입니다. 크릭 인티앰프가 찬조출연 했군요.

재정의 압박으로 두달만에 내보냈어야 했지만 그 소리는 결코 잊지 못합니다. 몇년후에 다시 제 방을 차지하고 있을 그 날이 기다려집니다.

Posted by 雪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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