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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phile, movie-nut with new found love for photography 雪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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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이어폰의 명기 중 하나인 MDR-E888 입니다. 훌륭한 해상력에 전대역 고르게 듣기 좋게 들려주는 사운드로 당시 유행하던 일본음악을 가장 일본음악답게 들려주는 이어폰이라는 평을 들었습니다.
6만원대라는 아주 설득력있는 가격에 대단히 좋은 소리 덕분에 미니기기에 관심이 있던 분들은 한번씩 거쳐간 이어폰입니다.

 

하지만 훌륭한 해상력의 원동력인 진동판이 워낙 내구성이 약해서 조금만 신경 쓰지 않으면 망가지는 내구도가 낮은 이어폰이어서 여럿 매니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이어폰이기도 합니다.
진동판만 약한게 아니라 단선 문제도 심심치 않아서 소모품에 분류되던 이어폰에 수리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생기게 만든 녀석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실외보다는 실내에서 더 많이 듣게 되는 이어폰이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커널 형식의 이어폰이 대세이니 어차피 실외에서는 이런 이어폰을 듣지 않겠지요.

 

아직 안들어보셨다면 꼭 한번 들어보시길 권하고 싶은 이어폰입니다

 

 

MD 플레이 전용 MDP, MZ-E10입니다
Mini-disc (MD)라는 미디어 탄생 10주년 기념 제품이기도 합니다.
MP3 플레이어들에게 미니기기 시장을 완전히 내주기 전에 아직 MD가 일정부분의 점유율을 보이던 시절, 지금 생각하면 촛불이 꺼질때 가장 환하다는 그런 때의 제품입니다.

 

이 제품 이후로 이런 MDP의 명맥이 끊겼다고 보면 됩니다.

 

아마 역사상 가장 얇고 가벼운 MDP로 기록되지 않을까 합니다.
겨우 55g에 미디어보다 약간 더 두껍고 큰 플레이어였고 마그네슘 재질의 케이싱은 워낙에 약해서 이어폰이라도 신경써서 놓지 않으면 바로 자국이 남는 녀석이기도 합니다.

 

음질은 훌륭합니다. MD라는 미디어의 특성상 MP3 320k과 비슷한 압축률과 음질을 보여주는 포맷이 있는가 하면, 128k와 비슷한 음질로 용량을 늘린 포맷이 있는데, ATRAC이라는 이 포맷의 능력이 썩 괜찮았는지 아니면 당시 MDP의 DAC와 아날로그 출력단의 성능이 좋아서 그랬는지 아직도 이만한 음질을 내주는 MP3 플레이어는 찾기 힘들 정도입니다.

 

단지 소니의 미니 기기들의 특성상 자잘한 버그들이 많아서 결국 방출하고 말았습니다. 그 약한 몸과 신경질적인 버그는 모시고 다녀야 하는 경지라서 말입니다.

 

이때부터 어쩌면 소니의 아성에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했는지도 모릅니다. 이즈음의 소니의 제품들이 거의 예외없이 화려한 디자인에 치명적인 버그 한두개에 자잘한 버그 몇개는 기본으로 갖고 있었으니까요.

 

아무튼 사진이라도 많이 찍어둘걸 후회됩니다.

Posted by 雪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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