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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phile, movie-nut with new found love for photography 雪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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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0.06.03 [사용기] 기기열전: CD 플레이어 편
  2. 2010.06.03 [사용기] Rega Planet 2000 CD Player

 

1. 캠브리지 오디오 D500

 

 

보급형 기기들중 나름대로 인정받고 있는 회사의 명기라면 명기랄수 있는 CDP입니다
입문한다고 하면 어지간한 샵에서는 이걸 권해줄 정도로 가격대 성능비가 높습니다
소리도 힘차고 꽤 괜찮은 소리였는데 사용시간이 짧아서 더 언급하기는 무리라고 봅니다

 

 

2. 마란츠 CD7300

 

 

순전히 신품을 싸게 살수 있단 생각에 위의 D500과 교환한 녀석입니다
거기에 MP3까지 된다는게 메리트로 작용했습니다
그러나, mp3 기능은 구색만 맞춘것에 불과해서 mp3를 담아놓은 CD를 넣으면 읽는게 반이고 못읽는게 반이더군요
읽는데만도 한참을 걸리고 어쩔때는 읽어내도 버벅거리기 일쑤였습니다
나중에야 시행착오를 거쳐서 어떻게 해야 이녀석이 좋아하는지 알아서 큰 불편없이 썼지만 mp3 기능은 별 기대안하는게 좋은 CDP입니다
소리는 글쎄요 이후에 쓰게될 CD6000ose 보다는 나았다는 생각입니다만, 그다지 인상적이지는 않았습니다

 

 

3. 태광 Honor TCD-1

 

 

가격으로는 CD7300보다 다운이었지만 여러면에서 업글이었던 CDP였습니다
고음쪽이 좀 드센게 흠이라면 흠이지만 하이파이 CDP는 이래야 한다는걸 보여준 CDP였습니다
전체적으로 화끈한 음색이 일품이었지만 취향과는 좀 다른 관계로 한달만에 방출되었습니다

 

 

4. 아남 클래식3 CDP

 

 

HDCD가 지원되는걸 한번 써보고 싶었던 차에 교환 제의가 있어서 들였습니다
리모트로 작동시킬때 트레이가 가끔 작동안한다는게 흠이었지만 그외 모든 면에서 가격대 성능비로 손가락에 꼽힐만한 CDP입니다
나왔을 당시에는 아남의 야심작이었고 나름대로 하이엔드라는 이름을 걸고 나왔을만큼 소리면에서도 완성도 높은 소리였습니다
저렴한 CDP를 찾으신다면 들여보시면 최소한 소리쪽에서는 후회는 안하실듯 합니다

 

 

5. 마란츠 1020 cdp

 

 

슬림이면서 슬라이드 도어가 신기해서 예전에 꼭 한번 써보리라고 다짐했었던터라 장터에 나오자마자 들였습니다
그리고 듣자마자 며칠후에 방출했습니다
이쁜데 오래 갖고 있을만한 CDP는 아닌듯 했습니다

 

 

6. 소니 X5000

 

 

출시가가 X5ES나 X50ES(정확한 모델명인지 모르겠습니다)보다 높았던 모델입니다
보기에는 꽤나 만듬새가 출중해보이는데 본체 버튼 버그가 많은 기종이기도 합니다
소리는 clean & clear 한 소리고 중저역이 좀 조여진 소리라서 맑은 소리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좋을듯 합니다
소리는 모르겠고 디자인이 워낙 이뻐서 나중에 트랜스포트로 써보고 싶은 CDP입니다

 

 

7. 소니 NS-915V SACD+DVDP

 

 

SACD가 들어보고 싶어서 들여봤습니다
하지만 아남의 ACD77과 비교해보고 바로 내보냈습니다
DVD 보기에는 좋을듯 합니다
저렴한 DVDP는 DVD용이라는것은 언제나 사실입니다

 

 

8. 마란츠 CD6000ose

 

 

저렴한 CDP들중 인정받는듯하고 여기저기 뽐뿌에 넘어가 들였었습니다
치찰음을 싫어하는 저로서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습니다

 

 

9. 티악 CD-5

 

 

또다른 인기있는 기종중 하나입니다
저렴한 가격이지만 만듬새는 꽤 신경쓴 흔적이 많은 CDP입니다
소니 X5000과 비슷한 성향이었습니다
해상도가 좋다고 하던데 글쎄요...

 

 

10. 필립스 CD950/951

 

 

저렴한 CDP들중 단연 돋보이는 CDP입니다
CDP가 아쉽다거나 앰프나 스피커에 총알을 몰아줘야겠다고 생각할때마다 들인 녀석인데 그때마다 만족스러운 소리를 들려줍니다
하이엔드CDP들처럼 높은 해상력에 완벽한 밸런스의 멋진 음색은 아닙니다만, 적당한 해상도에 적절한 밸런스, 살짝 어두우면서 낼소리는 다 내주는 소리입니다
워낙 구하기 쉬워서 저 가격이지 원래 출시가가 60만원을 넘던 기기이고 그정도 값어치는 충분히 하는 기기입니다
이 CDP를 듣다가 업그레이드 한답시고 들였던 CDP들에 엄청 실망하게 만든 실력기입니다
저렴하게 들으실 CDP를 구하신다면 꼭 한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픽업도 아직 재고가 많아서 수리에 대한 걱정도 없는 CDP 중 하나입니다

 

 

11. 아캄 DIVA CD72T

 

 

멀끔한 디자인과 CD Text가 되더군요
음질쪽으로는 더 저렴한 기기들로 더 나은 소리를 들을수 있습니다

 

 

12. 레가 플레넷 2000

 

 

링크로 대신합니다
http://ttoittoi-goodstuff.tistory.com/entry/%EC%82%AC%EC%9A%A9%EA%B8%B0-Rega-Planet-2000-CD-Player

 

 

13. 아캄 FMJ CD23

 

 

필립스 950 이후로 이걸 들이고서야 업글이 되었다고 느꼈습니다
하이엔드의 맛을 보여주는 CDP 입니다
CDP 하나로 바꿨을뿐인데... 라는 말이 나올만한 녀석입니다
꼭 한번 들어봐야하는 CDP라고 생각됩니다
이 가격대 CDP 찾으시면 장터에 나오면 그냥 들이세요

 

 

14. 로텔 RCD-02

 

 

프로악 2.5를 들이느라 전체적인 다운그레이드 하느라 이걸 들였는데 곧 필립스 CD950으로 교환했습니다
이것보다 차라리 아남 클래식3 CDP를 권합니다
클래식3가 더 고급스러운 소리였습니다
디지털 기기는 출시일이 더 늦은 제품이 더 좋다는 속설이 있지만, 아날로그를 넘나드는 오디오에서는 이 말이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이 CDP라고 생각합니다
이 제품보다 더 좋은 소리를 내주는 CDP가 더 많습니다

 

 

15. Jadis JD3 Drive

 

 

자디스의 CDP입니다
진공관 앰프 전문인듯한 회사이지만 실제로는 하이엔드급 스피커도 있고 천만원대의 트랜스포트도 있는 회사입니다
왠만한 인티 몇개와 맞먹는 무게를 자랑하는 덩치와 무게입니다
진동억제를 위한 갖가지 설계가 돋보여서 트랜스포트로서의 성능도 아주 좋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비싼건 괜히 비싼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날로그적인 성향이면서 전체적으로 탄탄한 음이었습니다
CDP의 성능은 하이엔드 입문급이지만, 트랜스포트로서의 성능은 하이엔드 그 자체라고도 합니다만 어울리는 DAC도 없고 유지할 능력이 모자라 방출하고 말았습니다
CD 얹고 빼기가 좀 귀찮지만 나중에 꼭 다시 써보고 싶은 CDP 입니다

 

 

16. 나드 S500

 

 

자디스 JD3 CDP 이후로 가장 질좋은 중저역을 내주던 CDP였습니다
가격대 성능비로 강추할만한 CDP입니다
특별히 특색이 있는 음색도 아니고 귀에 확 와닿는 음질도 아니지만, 뭐하나 흠잡을데가 없는 실력과 음색의 CDP입니다
다만 QC 문제가 있는건지 내구성의 문제가 있는건지 의외로 픽업의 수명이 짧은듯한 CDP였습니다
2번을 들였지만 그때마다 픽업을 교체했어야 했으니까요
꼭 픽업교체 시기에 대한 확인을 하신후 들이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그걸 제외하면 아주 쓸만한 CDP입니다

 

 

17. 오디오 알케미 V3.0

 

 

맨위에 얹어진 작은 기기입니다
이건 DAC 입니다
싸구려 CDP나 컴퓨터 소스로 나오는 소리도 한두단계 업그레이드 해줍니다
좀더 갖고 있으면서 트랜스포트가 바뀌면 소리도 바뀐다는걸 느껴보고 싶었지만 워낙에 올인하는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이것도 바꿈질의 칼바람에 날아갔습니다
전체적으로 음에 힘이 붙고 또렷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CDP보다 되려 음량이 적어도 더 뚜렷해지는 신통한 녀석이었죠
요즘엔 PC-Fi가 인기가 있는걸로 아는데 PC에 물려서 들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요즘에 나오는 DAC나 외장 사운드카드와는 또다른 소리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雪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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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어제 이 녀석을 내보내고 아캄 cd23을 들여왔습니다 (글쓴 시점이 상당히 오래전 일입니다. 2004년도)

너무도 비교가 되는 소리에 욕 먹을걸 감수하고 플레넷의 사용소감을 짧막하게나마 써보겠습니다

 

현재 시스템은,

스피커: 감마 카시오페아
스피커 케이블: 오디오퀘스트 cv-4
앰프: 스텔로 AI300mk2(오리지널)
인터케이블: 자작 은선
입니다

편의상 경어는 생략하겠습니다

 

 

2. 쳐다보기

 

디자인은 썩 괜찮다

스테빌라이져 일체형의 '덮게'는 심리적인 안정감과 함께 사용상의 편의도 대단히 높다

거기다가 트레이 구동부가 없으니 내구성이 더 좋을듯 하다

거기에 2중의 고무로된 발(?)은 꽤 괜찮은 아이디어로 보인다

 

 

3. 들어보기

 

a. 실망

 

주로 듣는 레파토리는 클래식이다

주중에는 보통 밤에 자기전에 한두시간밖에 들을 시간이 없어서 소품이나 재즈위주로, 주말에는 주로 대편성이나 가요, 팝등을 걸어놓는다

처음 기기설치후 소감은 '이게 아날로그 소리인가?'라는 의문이었다

제대로 맺히지 못하는 음상덕에 스피커로 나뉘어서 나오는 소리...

어쩌면 그건 해상력의 부재로 인한 부작용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면서도 꾹꾹 눌려서 압축된 무대...

트위터에 천을 한번 두르고 그릴을 씌운 그런 소리다

금관악기의 파열음? 치에 아야도의 걸걸한 목소리? 입체적인 음장감?
그런거 없다

그래서 걸어본 비발디의 사계... 파비오 비욘디의 앨범이다

생전 처음으로 CDP가 앰프와 스피커의 속도를 못 쫓아간다는걸 느껴봤다

그 느낌은 아캄 cd23을 들어보고는 확신이 되었다

 

b. 音惡性

 

하베스...

이 cdp를 듣자마자 10초만에 생각나는 단어가 바로 하베스였다

현대적인 스피커의 흐름을 기준으로 따져보자면 이 스피커의 소리는 한마디로 엉망이다

스피커의 인클로우져의 공진으로 인한 저역과 중역의 왜곡, 그저 하이파이 스피커라고 겨우 불리울만한 고역의 해상도...

제일 싫어하는 오디오의 용어가 '음악성'이라는 단어이다

그 '음악성'이라는 단어에 국산의 대부분의 기기들이 말리고 있다

해상도가 좋고 하이엔드적인 소리를 내주면, 음악성이 부족하다한다

하베스를 비롯해서 몇몇 브랜드의 기기들이 바로 이 '음악성'으로 미화되고 추앙받는다

소리는 엉망이되, 음악은 신기하게 들어줄만하다는거다

이 레가 씨디피가 그런 평가를 받는듯 하다

분명히 이 씨디피가 들려주는 푸르니에의 바흐 무반주 첼로조곡은 설득력이 있다

어찌보면 첼로용 CDP라고 할수도 있겠다

고역과 저역이 잘린듯한 느낌의, 중역대 위주의 대역폭으로 제대로 재생할수 있는 악기가 첼로일수 밖에...

 

c. 이해

 

이 씨디피는 현대적인 cdp로는 확실히 함량미달이다

필립스 보급형 cdp였던 950에 비교해서도 좁은 무대, 위아래가 잘린 대역폭등등...

장점이라고 하는 두툼하고 부드러운 음색은 레가만의 장점은 아니다

그런데, 만약에 이 씨디피에 탄노이, 진공관 싱글을 물리면 어떨까?

어쩌면 현장감있는 하이파이의 현악기가 아닌, 가슴을 울리는 현악기 소리가 나오지 않을까한다

어차피 탄노이에 진공관 싱글로 음악을 즐기시는분들이 맑고 청명한 피아노 타건이나, 해상도 좋은 가수의 입술이 쩝쩝대는 음반의 해상력이나 대편성의 다이내믹을 즐기실리는 없기 때문이다

 

 

3. 마무리

 

다시 하베스...

하베스로 김민기를 들어본적이 있다

거짓말...

처음 들었을때 속으로 한말이 그 말이었다

이렇게 좋을수가...

그 분의 시스템은 그리 비싼 시스템도 아니었다

아마도 그 하베스라는 이름이 주는 환상과 당시 그 분 댁의 거실의 조명과 김민기의 낮은 목소리와 기타 소리가 그런 감동을 주지 않았을까 한다

그 후로도 이곳 저곳의 하베스에서 김민기를 들어봤지만, 그런 소리는 또 들을수가 없었고 오히려 높아진 귀는 하베스의 단점들만 집어내게 되었다

이런것이 음악성이라면 음악성일것이다

외산 기기들중 딱히 장점이랄게 없는 기기들에 아무 부담없이 갖다붙힐수 있는 표현이 바로 음악성이 있다는 것일게다

반면에 국산 기기들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중 가장 설득력이 없으면서도 쉽게 하는 표현이 '음악성'이 부족하다는 표현이다

너무 쉽게 하면서도 무책임한 표현이 음악성이라는 표현이 아닐까한다

하베스나 그외 음악성이 좋다는 기기들을 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취향에 맞으면 그것이 최고의 기기인것은 분명하다

다만 너무도 쉽게 붙여지는 '음악성'이라는 표현에 막상 사용 못해본 사람들에게 그런 환상을 갖게 한다는 것이고, 그런 환상은 자칫 거품 섞인 뽐뿌로 이어질수 있기 때문이다

플레넷 2000에 대한 평가는 그래서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다

특별히 편안한 소리를 찾는다거나, 지금의 시스템이 부밍이 많고 고역이 쏜다든가, 서브로 현악기 소품 위주로 듣겠다거나 하면 이 CDP가 정답이다

그외 듣는 음악의 장르가 많다든가, 피아노를 좋아한다든가, 대편성의 넓은 무대와 다이나믹을 원한다면 이 가격대 다른 CDP가 얼마든지 많다

 

 

4. 진짜 마무리

 

어쩌면 레가 CDP는 한낱 본인에게 욕을 먹을만큼 나쁜 cdp는 아닐수도 있다

단지 본인의 시스템과 매칭이 안좋아서 그럴수도 있다

필자의 주관적인 평가가 대단히 부정확할수도 있다

그러나, 최대한 모호한 평가는 배제하고 최대한 명확한 표현을 쓰려 노력했다

어쩌면 '음악성'이라는 표현은 저에게 욕을 먹을만큼 나쁜 표현이 아닐수도 있다

단지 저의 능력이 부족해서 이해를 못하는 것일수도 있다

저의 그 단어의 평가가 대단히 부당한 것일수도 있다

다만 이렇게 모호한 표현 때문에 피해를 입는 기기들이 없었으면 하고, 이런 애매모호한 표현이 특정 기기에 대한 뽐뿌가 되지 않았으면 해서 이런 글을 썼다

Posted by 雪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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